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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도헌학술원
  • 입력 2024.03.12 23:55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의료 분야의 기술 발전은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역이 된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은 기술적 발전과 현장 적용에 놀라운 성과를 만들고 있다. 초거대 AI 등장으로 AI 플랫폼, 다양한 API 기반 기술 등을 통해 일상생활 및 의료・금융 등 전문분야에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AI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의료기술 혁신을 통해 최첨단 디지털 스마트병원의 리더가 되고자 ‘도헌 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Doheon Institute for Digital Innovation in Medicine; DIDIM)’를 열었고, 그 중심에는 의료 AI와 Big Data가 자리하고 있다.

 

진단과 예방에서 의료 AI 활용

AI는 의료 영상 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의료 영상 분석은 종양, 질병 등을 빠르게 감지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AI를 활용한 유방암 진단이 전통적인 방법보다 30% 이상 뛰어났다는 결과도 있다. 이러한 성과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 서비스로도 발전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활동 데이터와 건강 정보를 종합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 권고를 제공하는 애플의 Health Kit과 같은 플랫폼이 있다. 이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강화하여 개인의 건강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21년 4월 도헌 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가 설립되었다.
2021년 4월 도헌 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가 설립되었다.

AI와 빅데이터의 협업

대량의 의료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된 의료 AI가 일련의 신뢰도 평가를 통과한 후 임상 현장에 적용되면, 새롭고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고 효율적인 분석과 예측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진료 현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도 알고리즘 기반의 의료정보 분석 시스템과 AI 기반 예측기술을 결합하여, 의료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환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발전하였다. 이는 의료실수를 줄이고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은 기존 의학의 한계를 넘어 환자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환자들과의 최접점에 있는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더 많은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 대표단(덴마크 고령부장관과 덴마크병원연합팀)이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방문, 견학했다.(2023년 10월 26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 윤덕선명예이사장 동상 앞)
덴마크 정부 대표단(덴마크 고령부장관과 덴마크병원연합팀)이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방문, 견학했다.(2023년 10월 26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 윤덕선명예이사장 동상 앞)

AI의 활용 측면: 의료서비스의 고급화와 저변화

의료 영역에서 AI의 활용적 측면으로 고려해야 할 미래 방향성이 있다. 첫째, AI는 일종의 고급화 전략으로 활용되며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의료서비스는 비용-효과성 측면을 고려하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위해가 적은 표준적인 치료법을 채택해 왔다. 이제 AI시대에는 환자 개개인의 복잡한 의료상황을 분석하여 즉각적인 예측과 대안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기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안전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 고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AI와 첨단 의료기술의 융합은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병원 내 로봇 활용이 수술보조 기능을 넘어서 물류이동, 비대면진료, 간호 업무 보조, 감염관리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로봇의 제어 시스템과 자율주행에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욱 강력한 기능을 갖추게 되어 새로운 차원의 의료서비스의 고급화와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둘째, 매우 고가의 의료서비스가 디지털화되면서 서비스제공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필수 의료서비스이지만 고비용으로 인해 일부 환자들이 수혜 받지 못했던 불평등을 해소 시키고 질 높은 서비스의 저변 확대가 가능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는 심장박동을 24시간 이상 지속 측정하는 홀터Holter 검사 장비를 대신하여, 웨어러블 센서와 AI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센서를 통해 얻어진 실시간 생체신호가 클라우드 서버 내에 구축된 AI 모듈로 전송되면, 실시간 분석 및 예측자료가 생성된다. 이를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H-connect까지 자체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AI기반의 무선 웨어러블 환자모니터링 시스템(H-Connect)을 설명하고 있는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AI기반의 무선 웨어러블 환자모니터링 시스템(H-Connect)을 설명하고 있는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

마무리

AI가 의료 분야에 적용되면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환자의 건강 상태, 유전자 정보,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낸다. 기존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과 함께,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방대한 데이터와 AI 예측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료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빅데이터 분석도구와 서버컴퓨팅, 데이터 흐름 파이프라인 구축, 그리고 여기서 양산된 다양한 AI 모듈은 더욱 세심한 환자맞춤형 진료시스템의 인프라가 되고 있다. 의료 AI는 진단과 예방, 의료 데이터 활용, 의료진의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측면으로 확산되며 의료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병원과 임상현장은 진정한 정밀의료의 시대를 맞이할 꿈에 부풀어 있다.

유경호<br>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br>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뇌신경센터장<br>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유경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뇌신경센터장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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