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열 마디의 말을 듣고 한 마디의 대답을 할 줄 아는 습관을 가집시다. 남의 말은 듣지 않고 나 혼자만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의 효과를 전혀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에 대한 평가가 형편없게 되는 것입니다.사람은 말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이 다 말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말이 없는 생물은 꼭 불행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말 없이 살 수 없음이 확실합니다.힘센 아들을 낳지 말고 말을 잘하는 아들을 낳으라고 하는 격언을 볼 때 역
그냥 쉬지 않고 가는 그 시간을 우리는 유능하게 타야 한다. 다시 말해서 헛되게 시간의 흐름을 타지 말고 뜻을 가지고 타야 한다는 것이다. 삶이 끝나도 시간은 그냥 간다. 무한한 세계로…….시간은 일반통행(one way flow)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물은 항상 높은 데서 아래로 내려가지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원 웨이 플로우’라고 하지만, 물은 흐르다가 고일 데가 있으면 흐름을 멈출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고 가기만 한다.이 세상에서 우주공간과 시간은 시작함도 없고 마침도 없다. 무한의 세계로
우리는 호기심을 갖게 되면 그것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물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나가는 삶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자신이 품었던 잘못된 것들을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파스칼이 말했습니다.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합니다.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모든 동물들보다 더 뛰어나게 다른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지혜를 가지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만물의 영장이 된 것입니다.실제로 다른 동물들이
우리는 책 속에서 많은 위대한 인간들을 만납니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역사의 많은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석가모니를 만나게 되고, 소크라테스를 만나게 됩니다.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봅시다.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만큼 많은 독서를 했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이 얼마만큼 살찔 수 있는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요즘 텔레비전의 범람으로 많은 사람이 독서를 외면하거나 게을리합니다. 그러나 책을 텔레비전으로 대치할 수는 없습니다. 텔레비전은 주로 책을 흥미 있는 스토리 위주로 꾸미는 데 그치고 있지, 그 뒷면에
친구라는 것이 그저 사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친구지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합니다.친구란 두 개의 육체에 하나의 혼이 깃들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를 보면 그 사람됨이 보인다고 합니다.봉건사상 아래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독립된 인격을 경시하고 항시 웃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만이 유일한 인생의 길이라고 배워 왔고, 항시 상하로만 연관되어 있어서 횡적인 연계에는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운 친구를 사귀는 데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근래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자주 이사를 가고, 새벽에
세속의 모든 욕망은 진실로 허왕된 거짓뿐임을 우리는 압니다. 나의 모든 욕심은 만족을 모르게 되면서 차지하면 차지할수록 더 많은 욕심이 끝이 없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내가 분노에 떨고 있거나 증오나 질투로 나를 걷잡지 못할 때처럼 나 자신이 괴로울 때가 없습니다.사람은 살아가는데 항상 어떤 소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 소망을 달성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새로운 노력이 그 인생에 활기를 불어 넣습니다. 어떤 사람이 살아가는데 삶의 목표도, 어떤 소망도 없이 또 매일매일 생활의 새로움도 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그저 그날그날을 살아
기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내 형제들과 내 벗들과 내 이웃들과 나의 상사나 아랫사람들과 미운 자나 고운 자나 모두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근래 우리나라는 민주화 또는 자유를 외치는 사회의 바람을 타고 마치 새로운 사회혁명이 일어난 듯이 온통 국민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으려는 사람들이 있다.우리 국민이 살아나가는데 자유와 민주화는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때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의 제한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다만 과도한 제약 때문에 국민들이 억압을 느끼다가 이러한 과도한 제한이 풀리면서 마치
나를 소중히 하라. 사랑받고 존경받기 위해서 나는 겸손하고 남을 존경해 줄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이란, 자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다.인간의 삶의 모든 기본은 사랑이다. 만일 인간세상에서 사랑이 없어졌을 때,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 될 것인가 가정해 볼 수조차 없다.나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애인을 사랑하고, 부모는 자식을, 자식은 부모를, 국민은 국가를 사랑하고 형제간의 사랑이 있어야 하며 민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며 불행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인간은 그러
내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서,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간절한 기도를 할 때 내 마음속에는 벌써 사랑이 숨 쉬고 있고 내 마음은 평안한 세계에 살게 된다.나는 뱃속에서부터 천주교의 핏줄을 타고 태어났다. 우리 집안은 5대조 할아버님 때부터 천주교를 신봉해 왔고, 이 종교는 지금까지 내 삶에 일부가 되고 있다.나는 내 삶에서 내가 신봉하는 주님을 떼어본 적이 없다.어떤 사람은 맹신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맹신이라는 말을 곧 믿음이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얄팍한 지식으로 신앙을 판단 또는 해석하려는 우를
첫째, 과거 새마을운동과 같은 사회의 정풍운동을 하였으면 한다.……둘째, 나는 신문사를 경영했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셋째, 나는 젊었을 때부터 도서관을 짓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이제 인생의 출구가 저만치 훤히 보이는데 내가 무엇을 시작해 보았으면 하고 생각한다면 과욕이요, 남의 웃음거리만 될 것 같지만 아쉬움 중에도 꿈은 가져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하면서 세 가지 정도 적어 보겠다. 이것들은 후세들이 살아가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첫째, 과거 새마을운동과 같은 사회의 정풍운동을 하였으면 한다.그 이름은 문화운동도 좋
밤에 몰래 숨어서 홍성 우리집에 돌아왔다. 여기저기 초소가 있었으나 깊은 밤이어서 용케 붙들리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다. 텅빈 집에는 아버님이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우리는 한참을 얼싸안고 울었다. 병원 천정이 넓어서 능히 숨어 있을 만했다. 병원 천정에 숨기로 작정하고 요강을 가지고 나는 천정에 올라갔다. 8·15 해방 바로 전 일본 군벌정부가 패망해 가는 태평양전쟁의 전국을 회복시켜 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거의 단말마적인 발버둥을 칠 때였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마구잡이로 전쟁터로 끌어갈 때, 나는 이를 피해 나의 고향인 평안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은 권세를 잡아봐야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약 10년에 한 번쯤은 액운이 오거나 큰 변화가 온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마 10년이란 세월은 사람이 살다가 무엇인가에 한눈을 팔거나 타성에 젖어서 자만해지기 쉬운 탓인지도 모른다.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은 권세를 잡아봐야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약 10년에 한 번쯤은 액운이 오거나 큰 변화가 온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마 10년이란 세월은 사람이 살다가 무엇인가에 한눈을 팔거나 타성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내가 걸어오고 있는 길이 인륜에 어긋나지 않고 스스로 내 양심에 어긋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볼 때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때때로 반성하며 인생을 살아나가야 한다.1966년은 가톨릭 의과대학 부속 성모병원에 근무하기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해였다. 그 10년 동안 나는 죽어라고 일을 했다.하루에 5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다. 밤 1시면 일어나서 병원을 한바퀴 돌아야만 직성이 풀렸다. 사순절 동안을 빠지지 않고 새벽미사에도 참여했다. 내 젊음의 정열을 모두 바쳐서 가톨릭 의과대
내가 옆에서 보다 못해, “선생님 제가 놓죠.” 하면서 단번에 혈관을 찾아 주사를 놓았다. ……백선생은 화가 나서 그 환자 앞에서 나를 보고 “이놈아, 내가 네 나이 때는 너보다 주사를 더 잘 놓았다. 잘난 척하지마.” 라고 소리를 질러서 그 환자와 나는 그냥 허리를 잡고 웃었던 일이 생각난다.내가 외과의사로서 지금은 이북에 납치되어 가서 별세하신 것으로 생각되는 백인제 선생 밑에 들어가 외과를 공부하게 된 것은 그 당시 경성의전 외과교수로 계시던 백선생의 동서인 김희규 선생의 소개에 의해서 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성의전 졸업반
산다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다. 내가 칠십을 살건, 팔십을 살건 그것은 하느님이 나에게 준 인생이며 나는 살 권리를 가지고 있고 내 인생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를 가지고 있다. 산다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다. 내가 칠십을 살건, 팔십을 살건 그것은 하느님이 나에게 준 인생이며 나는 살 권리를 가지고 있고 내 인생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를 가지고 있다.칠십이 되면 노인이란 것이 무슨 자격인 줄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노인의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이 나를 보살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늙으면 무엇인가
품위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할 시기이다. 이 나이에 사람들은 흔히 자기 인생을 허위로 각색하면서 사는 수가 많다. 어떤 말을 풍문에 듣고 마치 자기가 그 일을 다 경험한 듯이 얘기를 하는 수도 있고, 자기 비위에 조금이라도 맞는 사람은 터무니없이 받들어 주고, 조금 실수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자비하게 욕설을 퍼붓는 등, 인생살이를 각색하면서 사는 늙은이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추한 모습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늙음을 달아보는 기계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어느새 60이 되었구나, 그렇지 않을 터인데 벌써 60이
지금 내가 이러한 화해의 인생을 살지 못하면 나는 영영 그러한 삶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창가에 등불을 켜놓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빛을 주겠다는 따스한 마음을 키워야 한다.인생이 원숙한 단계에 있다. 지난 날을 되새겨보면 10, 20대는 물불가리지 않고 뛰었고, 30대에 장래를 가름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끝마치며 서서히 삶의 결실을 가져오는 30대 후반에서 40대를 지났다. 이제 50대는 그동안 살았던 나의 삶을 총정리하여 무엇인가 뜻있는 삶의 작품을 완성해야 할 때이다.이때는 어떤 면에서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무게를 만드는 시기이다. 지금 나의 인생이 가벼워져서는 안 되며 동요 받지 않는 안정을 구축할 때이다.20대, 30대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튼튼한 기초를 마련했다면 40대에 들어서서는 착실하게 삶의 결실을 가져와야 할 것이고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때이다. 나는 결코 실패해서는 안 될 내 가업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되 혹시 실패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것은 나의 인생에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 인생은 나의 힘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키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혀야 한다.일을 한번 계획하면 나의 인생을 모
계획했던 일들이 꼭 성공하리라고 믿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실패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준비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계획된 삶이며 그 계획된 삶을 살면서 나는 그날그날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자기 인격과 자기의 능력을 정직하게 파악해야 할 때이다. 자신을 확인해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설계해야 한다.자기가 세운 인생의 목표가 확립되면 과감하게 그 목표를 향해서 돌진하여야 한다. 목표는 될 수 있는 대로 크게 세워야 한다.이러한 목표 아래 인생의 사업을 준비하라. 장래의 계획을 실천할 수
우리는 항상 남을 믿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함부로 사람을 믿다가 큰 손해를 본다고 경계하는 사람도 있지만, 백번 믿어서 아흔아홉 번을 속을지언정 한 번의 믿음의 가치를 배워야 한다.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서부터 대학진학의 연령층에는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 대학에 가는 사람들도 있다.이 시대는 첫째, 인생을 살아가는데 장차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내가 대학을 가건 또는 대학 문턱에 들어서 보지도 못하건 그것이 내 인생에 절